Sub Banner

역사문화탐방

20121014 강원도 영월 단종 유적 - 관풍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은희 댓글 0건 조회 1,117회 작성일12-10-24 18:31

본문

 
점심식사 전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단종이 죽은 장소인 '관풍헌'이다.
영월 관아의 객사였던 관풍헌은 청령포에 유배되었던 단종이 홍수 때문에 잠시 옮겨 왔다가 사약을 받은 곳이다.
정조 시대에 중수해서 건물 자체는 조선 후기 건축이다.
 
또한 이 곳은 그 유명한 김삿갓이 과거 시험을 보면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비판한 장소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관아는 조선이 망하고 가장 크게 훼손된 조선시대 건축물이다.
하긴 망한 왕조의 관청을 일제가 예뻐했을까. 일제는 의도적으로 관아를 왕따 시키며 신시가지를 확장 시켜 조선시대 관아는 그 지방의 중심에 있었겠지만 현재는 도시의 변두리에 그 흔적만이 남아 있단다.
 
객사는 관아의 중요 건물 중의 하나로 중심부에는 왕의 위패를 모셔 특별한 날에 지방관이 나가 의례를 행하거나 다른 중요한 손님이 왔을 때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객사'라는 이름이 '객주'와 겹쳐 그저 하찮은 여관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관아의 중요한 건물이었단다.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식의 사극에 나오는 사또가 집무하던 동헌은 사라지고 현재는 그저 객사와 루만이 남아 있다. 아마도 단종이 죽은 곳이라 살아남았으리라.
 
관풍헌은 중앙 건물은 맞배지붕, 양쪽 건물의 끝은 팔작 지붕으로 되어 있는 위엄이 서려 있는 건물이다.
정조 때 중수되어 단종 당시의 건물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건물을 마주보고 오른쪽 방에서 단종이 죽었단다.
현재는 보덕사라는 절의 포교당으로 쓰이다가 다시 복구되고 있는 중이란다.
 
가까이 가보니 공포가 매우 화려하다. 역시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이다. 유교 건축임에도 불구하고 공포에 연꽂 무늬를 써서 장식을 하였다. 보통 연꽃은 불교적 의미가 아닌가.
조선시대 연꽃은 선비들의 과거급제를 의미하기도 했단다.
과거 시험을 보는 객사라 연꽃 무늬 장식을 했을까?
 
관풍헌 옆에는 단종이 올라 시를 읊었다던 자규루가 있었다. 물론 이 루도 후에 다시 세워진 건물이다.
 
 
 
 
 
 
 
 

댓글목록

Total 99건 3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