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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칼럼

[논단/김은희] 새로운 시대의 백문불여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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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은희 댓글 0건 조회 2,165회 작성일08-08-3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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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대의 백문불여일견

                                                                (글: 김은희 원장님)
  

올림픽이 끝났다. 한동안 우리들의 시선을 TV와 각종 매체에 붙들어
두었던 사건 하나가 4년 후를 기약하면서 끝났다. 이 시선의 공백을 과연
무엇이 메우게 될지 궁금하다. 올림픽의 열기에서 청취자나 독자들 보다
빨리 벗어난 발 빠른 언론관계자들은 다음 먹이를 찾고 있을 것이다.
때로는 아주 객관적인 올림픽 경기의 중계를 보면서 각 방송사들의 미
묘한 차이를 느끼곤 했다. 해설위원이나 아나운서들의 운영 방향이 그 미
묘함을 결정했을 것이다.
TV를 시청하다 보면 언론들이 분명한 사실을 전달하지만 어떤 사실
을, 어떤 방식으로 편집하고 어떤 화면을 잡느냐에 따라 그것을 받아들이
는 언론소비자들의 인식에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대한민국’이라는 극동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 대해 CNN
방송은 한국은 국가 안보적으로 무척 불안하고 핵폭탄의 위협 아래 놓여
있으며 국내적으로도 수도의 도심에서 국민들은 각목과 쇠파이프로 나
라의 공권력에 도전하며 핵폭탄 위협 아래에 있으면서도 미국산 쇠고기
는 위험해서 못 먹겠다고 폭동을 일으키는 이상한 나라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아시아 뉴스 시간에 중동에서 자주 일어나는 자살테러 사건과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한국의 시위는 중동의 자살테러 사건과 같은 비중의 위험
도를 시청자들에게 느끼게 한다. 이슬람 무장 세력들이 카메라를 향해 흔
드는 기관총과 한국 시위대들의 각목은 거의 같은 수준의 폭력으로 시청
자들의 사고에 인식된다.
한국이 중동 정도로 위험한 나라는 아니지만 경제도 바닥으로 곤두박
질치고 있고 정치인들은 상식 이하의 행동을 하고 대통령도 제 역할을 제
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자국민 보호에 관심이 없으며 사회 환경
이나 자연 환경도 점점 망가져가고 있음과 더불어 종교 간의 긴장도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점점 각박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고 싶다면
공중파 TV 9시 뉴스를 보면 된다.
한국이 독자적이고 찬란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전국 구석구석에 그
전통이 어린 유적지와 잘 보존된 자연 환경이 있고 전국 각지에서는 지역
축제가 늘 열리며 IT 강국으로서 첨단을 달리고 있는, 발전된 경제를 바
탕으로 세계로 향해 나가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잘 사는 나라’한
국을 보고 싶다면 아리랑 TV를 보면 된다.
최근에 아리랑 TV를 통해서 세계로 나가 도움의 손길을 펴는 치과의
사들의 활약을 자주 보게 되었다. 단순히 치과의사들만 보는 신문에서 달
랑 사진 한 장과 글로만 접했던 소식들을 몇 십분간 계속되는 동영상 다
큐로 보는 것은 느낌부터 달랐다.
TV를 같이 시청한 가족들에게도 좋은 교육 효과를 낼 수 있었다. 비록
그런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형편과 능력이 되지 못하지만 같은 치과
의사로서 자긍심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동료 치과의사
들의 행적이 많은 것은 알지만 이른바‘동영상’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치
과계도 시대에 걸맞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단지 일
반 사회를 향한 홍보뿐만 아니라 치과계 내에서의 홍보도 강화하여 더 많
고 다양한 동참의 기회를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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