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수필/구양희] 대한여자치과의사회와 함께한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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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숙 댓글 2건 조회 1,201회 작성일10-06-23 14:12본문
대한여자치과의사회와 함께한 2년
구 양 희
하늘미소치과의원 원장
전 대여치 공보이사
2008년 3월쯤이었나 평소 잘 아는 선배로부터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일을 좀 도와달라는 부탁을 듣고 그 선배의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었고 단지 그 선배의 일을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길게 생각하지 않고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는데, 곧 심현구 전 대여치 회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오고 일을 도와주겠다고 해서 고맙다는 인사말씀과 함께 공보이사직을 제의하셨고 심 회장님의 탁월한 언변으로 인한 설득력에 난생 처음 해보게 될 공보이사직을 그 일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잘해보겠다고 말씀드렸었다.
그렇게 얼떨결에 대여치 공보이사가 되었고 첫 태동이 되었던 역사문화유산 탐방, 초도이사회, 춘계 임원 워크숍 등의 행사를 해나가며 관련 사람들에게의 연락, 여러 종류의 문서작업, 사진작업, 기자들과의 접촉 등등 전에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해나가게 되었고 그러면서 치과와 집만 오갔던 단조로웠던 나의 생활에 활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여치 일을 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심현구 회장님, 김은숙 수석부회장님과 심경숙, 최영림 부회장님과 여러 이사님들, 그리고 이 자리에 다 열거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을 알아가면서 그동안 직원, 환자, 가족, 친구들로만 국한되었던 관계의 폭이 실로 엄청나게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우리 치과의사란 직업이 치과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을 위해 늘 대기해야하고 그분들을 잘 치료해드려야 하는, 그 일을 다른 사람이 결코 대신해 줄 수가 없는 그런 일이기 때문에, 더구나 여자치과의사들은 거기에다 남편, 자녀, 가사일, 시댁 등 기본적으로 신경 쓸 일들이 많으므로 이런 엄청난 기본이 되는 일 외에 다른 일이나 다른 관계 맺는 일엔 감히 눈길조차 줄 엄두도 못내는 게 사실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대여치에 속해 일하게 되면서부터 그 안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엄청난 기본적인 일들 외에 ‘여자치과의사들간의 친목 및 교류강화, 학술활동을 통한 지속적인 학술연마, 회원의 권익보호 및 신장'을 위한 꾸준한 활동과 치과계의 발전과 여성계의 권익향상에 필요한 노력을 계속 해 오신 분들이 과거의 선배님들부터 현재의 선배님들까지 계시다는 사실과 이 분들이 계셔서 현재의 대여치가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어쩌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면서 이런 쪽으로 아무런 생각과 관심없이 살아왔지만 몸담고 있는 동안 열심히 하자 하는 마음이 점점 나를 지속적으로 강하게 견인해갔던 것 같다.
공보일이 어찌됐든 대여치 활동을 치과계에 잘 알리는 일이 주된 업무이므로 행사 후마다 행사 내용을 잘 정리해서 기자님들에게 잘 전달하며 일일이 확인하려 했고 이왕이면 좀 더 좋은 위치에 기사가 실리도록 부탁도 했으며 행여나 전해준 기사 내용이 다 실리지 않고 생략된 내용이 있었으면 나중에라도 불만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초보 공보이사의 막무가내 식 열심이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열심히 대여치 기사를 잘 써준 각 신문사 기자님들이 고맙기 그지없었다. 그분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어야 했는데 더러는 중간에 담당기자가 바뀌기도 했고 그만둔 기자님들도 계시고 누구보다 치의신보 정일해 기자님께 감사한 마음이 컸었는데 작년 말에 그만두셨다고 해서 못내 섭섭하고 아쉬웠다.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했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여치 소식지 Wdentist를 만드는 일 또한 내게는 축복이었다. 만드는 과정은 시간과 힘이 많이 드는 일이었지만 원고 청탁 수락을 해주신 여러 선후배님들의 글들을 수차례 읽으며 느꼈던 감동은 그 누구도 얻을 수 없었던 진한 감동이었고 그렇게 만났던 여러분들 때문에 분명히 나의 삶도 보다 윤택해졌다고 믿는다.
<출처,치의신보 2010-06-21 (제1847호) >
댓글목록
한지숙님의 댓글
한지숙 작성일글이 뜨지 않아서 수정하였습니다.회장님^^
김은숙님의 댓글
김은숙 작성일감사합니다. 공보부일이 어려웠을텐데도 정말 열과 성을 다하여 주신 구양희원장님!!!
저도 사실은 원장님 일 하시는것 보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매너리즘에 젖을 뻔 했던 제게 신선한 자극과 끊임없는 아이디어로 도전해주셔서 저희 회가 Up grade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