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신순희]나는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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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지숙 댓글 1건 조회 1,286회 작성일11-04-07 10:14본문
나는 가수다 | ||||
[논설]신순희 논설위원-그 치열한 자기 본질의 추구에 박수를 보내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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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늘 아프다. 아니, 아프니까 환자인가. 나는 의사다. 환자의 아픔을 덜어주는 일을 한다. 이 아픈 거, 이 땜에 맘까지 아픈 거, 다 안 아프게 해주고 싶다. 그것이 나의 직업이다. 이 일은 내 생계를 보장해주고 자존심도 유지해준다. 그래, 직업이란 그런 거지. 치과의사 7명이 모여서 환자 평가단 500명을 진료한 후 순위를 매기고 꼴찌는 면허를 박탈(?)하는 서바이벌 보수교육이 있다면 어떨까. 말도 안 되고 황당하긴 하지만, 벼랑 끝 같은 절박한 심정으로 본질에 최선을 다하게 하는 장치가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는 알 것 같다. 내 일에, 내게 밥을 주는 사람에게,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최선을 다했는가, 묻고 있다.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준엄한 질문이다. 선거의 계절, 4월이다. 4월에는 치과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도 있다. 이는 오랫동안 변화를 허용하지 않은 대의원 제도의 구조적 정체에서 그 원인을 찾아 볼 수 있겠다. 모름지기 대의원 제도란 회원들의 대의가 반영되어야하는데 연령별, 지역별, 성별 등의 비율과 형평성을 고려한다면 현재 치협의 대의원 구조는 지역별 대의만을 겨우 반영할 뿐, 연령별 성별 대의가 제대로 반영된다고 보기 힘들다. 201명의 대의원 중 여성이 몇 명이며, 젊은 치의는 몇 명이나 되는가. 이러한 대의원 구성으로 진정 대한민국 모든 치과의사들의 뜻을 대의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대의원 제도의 본질은 회원들의 대의에 있다. 지금, 본질에 대한 치열한 자기반성과 추구가 필요하다. 다행히 대의원제도 개선안 중 하나인 여성대의원 5%비례제도 안건이 얼마 전 강원도 지부 회의를 통과해서 이달 말 열릴 본회의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통과된다고 해도 여성치의 30% 시대에 여성 대의원 5% 증설이 무엇을 얼마나 이루어낼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위안삼아 그 변화의 시작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번 대의원 제도 개선안의 통과 여부는, 지금껏 단 한차례의 변화도 허용하지 않았던 철옹성 같은 치협의 대의원 제도가 민의를 반영한 변화의 첫 걸음을 뗄 수 있는지 가늠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의결권을 가진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지금의 대의원제도, 이게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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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건치신문 -2011,3,31>
댓글목록
조진희님의 댓글
조진희 작성일2011년 치협 대의원 201명께서 꼭~ 보시고, 마음에 새기셨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