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 Banner

여치칼럼

[기고/김진아]대여치 정책연구팀 일본 방문기(1)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지숙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12-04-04 10:00

본문

 
기  고
대여치 정책연구팀 일본 방문기 <1>

영리병원 Cell Port Yokohama Clinic 인터뷰

최근 영리병원 도입 정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은 국민건강에 미치는 악영향과 보건 의료체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 치과 의료계에서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의 운영 형태가 영리병원의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2년 이후 구조개혁 특별구역법에 의해 설립된 주식회사 형태의 영리병원이 몇 년 간 운영되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당시 일본 의사회와 여러 단체들의 찬반 논란이 뜨거웠었다. 특구에 있어서 주식회사 병원에 대한  일본의 선험적 사례를 검토하기 위해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의 정책연구팀에서 2011년10월부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차로 국내외 관련 문헌조사를 마치고 일본의 정책자료와 직능단체들의 활동을 조사한 후, 일본 내 영리병원의 운영 실태와 보건의료정책 전문가, 전국보험의단체 연합회를 심층취재 할 목적으로 동경을 방문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부회장 심현구 선생님과 오랫동안 일본에서 유학하신 박인임 선생님, 정책이사이신 김철신 선생님, 신순희 선생님과 함께 했다.

3월1일 9시 김포공항을 출발해, 11시 동경의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숙소에 여장을 풀자마자 바로 3시에 일본 가나가와현의 주식회사 병원인 ‘Cell Port Yokohama Clinic’을 방문했다. 영리병원이라 외관이 화려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의외로 간판을 찾을 수가 없어 같은 블록을 여러 번 헤맨 후에야 찾을 수 있었다.

건물 2층에 대기실, 예진실과 수술실 2개, 입원실 4개 및 스탭 공간으로 이루어진 아담하고 소박한 병원이었다. 대기실에는 수술한 case를 모은 책자1권 외에 별다른 홍보물은 없었다. 어떠한 형태로 운영되는 지 사뭇 긴장된 마음으로 무라세 사장님과 연구원 우라노 씨와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1시간 반 가량의 면담 시간 내내 사장님께서 적극적으로 질문에 답해 주셨고, 질의 응답 후에는 우라노 씨가 친절하게 병원 내부시설을 보여주며 병원 운영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이 병원은 2004년 의료 특구 행정이 시작된 이후 2006년부터 개원했고, 원장 1명에 비상근 의사 8명과 간호사를 포함해 26명의 직원으로 운영되는 주식회사 병원이었다.

우리가 미리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일본 의사회에서는 의료 특구 내에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병원에 대해 많은 반대를 했다. 또한 여러 문헌을 통해 영리병원의 부작용에 대한 것도 연구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그러한 시선으로만 생각하고 방문한 병원의 인상은 생각보다 상술에 혈안이 된 작금의 국내 병원들의 모습과는 사뭇 거리가 있었다. 이 병원은 자체 병원에서 연구개발한 방법을 이용하는데, 환자의 지방에서 stem cell을 채취해 Cell processing을 한 후 유방 재건술을 시행한다고 했다.

병원 설립 이전에 연구 개발비가 6~7년 정도 들어가서, 비용은 수술 1건당 200만엔 정도로 비싼 편이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연구 개발비가 너무 많이 들어, 아직도 재정적으로는 적자 상태이고, 주주들에게 배당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 준다고 했다. 일반 병원에서 시술하는 치료는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지역 내의 의료기관에서 유방암 수술 후 재건을 위해 환자를 의뢰 받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지역 내 다른 병원과는 차별화된 진료영역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의사회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특허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방콕과 상하이에 로얄티를 받으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의 전망은 희망적으로 보고 있었다. 만약 한국에도 이러한 주식회사 병원의 모습이라면, 즉 정말 개인병원에서 할 수 없는 고도의 기술과 자본이 필요한 부분만 허용되는 분야라면, 첨단 의료계의 발전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다음에 계속>

김진아
대여치 정책이사
 
<출처:치의신보 제 2021호-2012,4,2>

댓글목록

Total 91건 3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