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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칼럼

당신이 머문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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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선 댓글 0건 조회 64회 작성일11-12-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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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머문 곳에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질녁의 붉은 석양,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별빛, 가을 산의 오색빛깔 단풍,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함께 나누어가는 이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세상은 살기에 삭막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죽기 전에 어렵게 날품팔이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떠난 기부할머니의 이야기, 짧은 인생을 마감하면서 장기기증을 하고 떠난 꿈 많던 소녀의 이야기 등 향기 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이 세상이기에 대한민국은 여전히 살만한 세상이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치과계가 주도적으로 타 보건의료단체와 함께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사회의 질서 배려 운동에 목소리를 내고 사회의 공익을 위해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국민건강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보건의료단체가 연대하여 국민의 건강증진과 선진화된 시민문화 육성을 위해 2008년 건강한사회만들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그 사업을 지속적이고 체계화하기 위해 지난 3월 법무부 산하 (사단법인) 건강사회운동본부가 발족하였습니다. 여러 단체가 함께 함에 각 단체 간의 특성을 적절히 양보하며 함께 사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책임감과 사회운동에 대한 낯설음 속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건강한사회를 만드는데 일조를 할 수 있는 역할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서울역에서의 기초질서캠페인과 관악산에서의 환경캠페인과 더불어 보건의료단체의 특성을 살려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를 위한 건강캠프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첫 건강캠프는2009년 의정부 HaHa (Harmony and Happiness)페스티발의 문화행사와 함께 진행하였는데 한국 사회 속에서 다양한 피부색, 다른 말씨를 쓰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다문화의 사회와 함께 하니 왠지 모를 사명감이 느껴졌고, 이주노동자가 많은 안산과 의정부에서 고충상담과 건강캠프는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관심과 배려와 치료가 절실한 외국인들을 통해 오히려 저의 마음이 치유됨을 느끼는 현장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업을 바탕으로 법무부의 ‘지킬수록 기분 좋은 기본’ 캠페인과 건강사회운동본부의 배려질서 향상을 위한 캠페인인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뜻을 같이하여 가정헌법만들기 공모전, 세계인의 날 행사 등 법무부와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진행한 법무부의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보합동 고충상담이 건강사회운동본부의 건강캠프와 함께 나누고 배려하고 화합하는 한마음걷기축제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걷기축제가 탄생하기까지는 각 의료단체의 의료스탭들과 법무부 사회통합과 식구들 등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한 뜻으로 모아져야했습니다. 그동안 건강사회운동본부가 여러 차례 건강캠프를 진행하면서 외국인들과 내국인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가까이 서로를 이해하고 어울릴 수 있는 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세계인이 손잡고 하나 되는 축제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왔고, 이렇게 ‘한마음 걷기축제’는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참여할까? 등의 걱정이 있었지만 25여 개국의 다양한 국가의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를 하였고, 고충상담, 건강캠프 외에 모국에 편지쓰기, 친구찾기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걷기대회 유니폼의 노란물결 속에서 축제는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각자의 소중한 꿈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축제를 통해 이들이 우리의 가족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같이 꾸려나가야 할 사회일원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건강사회운동본부는 우리 사회의 연약한 부분을 품고, 건강한 사회의 꽃을 심어 나가는데 작은 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작은 발걸음으로 시작했지만 머지않아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큰 사명을 위한 많은 마음이 함께 하리라 기대합니다. 건강사회운동본부가 머문 곳에 사랑의 향기가 가득 흘러넘치기를 원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 뜻을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로렌스 크레인의 ‘당신이 머문 곳에’ 글귀가 생각납니다.

당신은 사랑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키워나가세요.
그리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행복할 수 있는, 건강할 수 있는, 풍요로울 수 있는 능력들을 키워나가세요.
사랑이 해답입니다.
사랑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당신이 있는 그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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