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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칼럼

"책이 나오기까지 50년 " 강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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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종미 댓글 2건 조회 93회 작성일11-09-06 20:38

본문

책이 나오기까지 50년

“예배 드리자”

방학이 되면 우리 4형제는 하루에 두번씩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예배 드리던 어머니가 우리를 예배로 초청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예배는 한시간 가량 찬양과 기도로 이루어졌는데 7절까지 있는

복음성가 네 다섯 장을 후렴까지 부르다보면 목이 쉬고 지치게 됩니다.

급기야 “나는 아침에 드렸으니까 저녁에는 빠질래”라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어머니 혼자 무릎 꿇고 찬양을 시작하십니다.

혼자 예배드리는 어머니가 불쌍해 보이고 그 찬양 소리에 죄책감이 들기도하여

“에이, 할 수 없지. 예배 드려주자.” 우리는 마지못해 예배 드리곤 했습니다.

하나님이 무엇이 부족하여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식의 경거망동이었지요.

그러나 어머니가 슬퍼하실까봐 드리기 시작한 예배는 찬송을 부르면서 진지해졌습니다.

하나님은 억지로라도 머리숙인 우리를 기뻐하셨고

할 수 없이 드리는 그 예배에 기꺼이 찾아오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입을 열어 찬송할 때 내 영이 열리고

하늘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신령한 복으로 충만해지며 소망으로 새로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예배의 맛을 보고 주님의 임재를 깨달은 우리는

다음부터는 수지 맞는 줄 알기 때문에 기쁨으로 예배에 참석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어머니의 찬양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설거지나 빨래를 하다가도 갑자기 장갑을 벗고 방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랐습니다.

“저분은 도대체 무엇이 저렇게 기쁘고 즐거울까?”

“어떻게 늘 감사하며 찬양할 수 있지?”

“왜 나는 그렇지 못한거지?” 의아했습니다.

어머니도 “너는 모든 것을 다 갖추었는데 왜 그렇게 여유가 없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랬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짜증나고 신경질이 났습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을 뵙고 각종 은사 체험도 하고 구체적으로

인도함을 받아 살면서도, 늘 감사하며 찬송하는 생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 그럴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뿐 아니라 나 한사람 바로 버티고 서있기도 어려운 고단한 시간들을

오랫동안 견뎌내야 했습니다.

이제 나의 질문은 바뀌었습니다.

“하나님, 내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당신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까?”에서

“하나님 진정 당신이 원하는 삶은 어떤 삶입니까?”

“늘 기뻐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까?”로 바뀐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 갈급함과 추구의 결과로 그 분의 방법을 찾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더 이상 갈등이 없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난 50~60년간 한국 교회는 질풍노도와 같이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디로 가야할 지 약간은 주춤거리는 혼미한 상태입니다.

이 시점에서 한국교회 아니 세계 교회가 다시 한번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버지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리는 것, 진정한 영적 예배를 찾기 바랍니다.

‘영적 치유와 영적 성장이 내 안에서 이루어짐으로서

하나님이 마음껏 일하시도록 나 자신을 내어드리는 삶‘ 이 필요한 때입니다.

존재의 변화만이 다시 한발짝 내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변화된 존재로서 세상 가운데 빛들로 나타나며

생명의 말씀을 밝힐 수 있는 살아있는 생령으로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마치 수많은 가나안 사람들 가운데 우뚝 서 있는 한사람 셈족 아브라함처럼...

모두가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입니다”라고 인정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많은 일들을 하기에 앞서 우리 존재의 변화와 정체성 회복을 기대해 봅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 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들과

어디서부터 풀어야할 지 몰라 가슴아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사합니다.

인생앞에서 약해질 때 또는 매우 혼란스러울 때 이 책을 꺼내 읽으십시오.

당신의 존재가 회복될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나님께로 성장해 갈 것입니다.

댓글목록

심현구님의 댓글

심현구 작성일

훌륭한 책이 나오기까지 많이 힘드셨겠지만
하느님의 크고도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신비의 시간이라 행복하셨을 거라 짐작이 갑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김진아님의 댓글

김진아 작성일

선생님의 온화한 미소가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한번 더 느끼게 하네요.
 저도 아이를 위해 어머님처럼 기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신앙의 열매를 많은 사람들이  맛보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축하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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