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치과의사들이 나선다” (세미나리뷰 9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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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양희 댓글 0건 조회 3,829회 작성일08-09-26 01:56본문
21세기는 여성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먼파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일수록 그 현상은 뚜렷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치과계는 그렇지 못하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의 대의원 수는 총 201명. 그중 여성대의원은 1명에 불과하며, 여성부회장과 이사도 각각 1명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남자치과의사와 여자치과의사의 비율은 거의 비등하며, 전국 치과대학의 남녀 학생 비율 또한 거의 50:50으로 비슷한 상황이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심현구, 이하 대여치) 관계자는 “여자치과의사들은 엄마, 아내, 의사 1인 3역으로 남자치과의사들과 똑같이 일할 수 없지만 여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의 회무를 맡기면 여치들도 잘할 수 있다”며 “남치와 여치는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치협 회장 선출을 비롯한 각 안건 심의를 결정짓는 대의원이라는 자리는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선망의 대상이다. 이런 가운데 유일한 여성 대의원인 심경숙 구로구 회장은 구로구에서 회무를 시작한지 10년만에 회장직에 올라 대의원이 됐다.
일부 남자치과의사 임원들은 여자치과의사들도 각 지부 이사 등 단계적으로 순서를 밟고 올라와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대의원은 앞으로 10년 동안 나오기 힘들다는 말이다.
이에 대여치 관계자는 “우리가 말하는 대의원의 10%는 201중 10%를 달라는 말이 아니다”라며 여성대의원이 나올 수 있는 기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10%의 여성대의원 자리를 추가적으로 마련해 달라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나 대한한의사협회와 비교해 봐도 치협의 여성 임원 수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대여치 심현구 회장은 여성 회원들에게 “가정과 직장을 병행하기 힘들지만 자기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도 사회 전반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며 “그래야 능력 있는 여자치과의사들이 나와 치과계가 더욱 발전할 뿐만 아니라 여자치과의사의 위상과 회무참여를 높이는데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치과단체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자치과의사 수가 너무 적어서 선뜻 나서기 힘들어하는 여자치과의사들도 적지 않다.
그동안 철저히 남자 중심으로 움직여온 치과계가 여성의 리더십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때 여성 치의들의 회무 참여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박천호기자 p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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