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201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재미있는 통계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우리나라 총인구는 4,799만1천명으로 2005년에 비해 2.0% 증가하였으며, 이 중 여성인구는 2,41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0.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사회참여와 관련한 통계로 치과의사·의사·한의사·약사의 비율을 분석한 데이터도 눈길을 끈다. 통계에 의하면 2009년 치과의사 4명 중 1명은 여성이며, 여성 한의사의 비중도 꾸준히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1980년 10.9%에 불과했던 여성 치과의사의 비율은 2009년 24.9%로 증가하여 치과의사 4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여성 한의사의 비율은 1980년 2.4%에서 2009년 16.4%로 증가하였다. 약사는 1980년에 여성의 비중이 이미 절반(50.4%)을 넘어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2009년은 64.2%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과 비교해보면 여성인구는 2,291만7천명에서 2010년 2,415만명으로 5.4% 증가한 반면, 남성 인구는 2,306만8천명에서 2,384만1천명으로 3.3% 늘어나 여성인구의 증가폭이 다소 큰 편이다. 2010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4%로 2009년(49.2%)에 비해 0.2%p 상승했으나 여전히 절반 수준에 못 미친다. 한편 2010년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73.0%로 2005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에 있으며, 여성과는 23.6%p의 차이를 보였다.
2000년과 비교하면 20대 초반에는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았으나 출산과 육아시기에 감소, 30대 후반에 다시 증가하는 유사한 M자 패턴을 보인다. 임금 통계도 눈길을 끈다. 2010년 남성의 임금을 100.0이라고 할 때 여성의 임금은 66.9로 여전히 남성 임금의 70 수준에 못 미쳤다. 2010년 남성의 근로시간을 100.0이라고 할 때 여성의 근로시간은 95.5로 2009년(96.1)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여성공무원 및 여성법조인 비율에서도 여풍은 계속된다. 2010년 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행정고시 47.7%, 사법시험 41.5%로 나타났다. 2011년 외무고시의 경우, 여성합격자 비율이 55.2%로 전년(60.0%)에 비해 하락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직 내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2009년 41.0%로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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