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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

어린이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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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경인 댓글 5건 조회 2,751회 작성일09-05-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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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린이날...
제가 두 번째로 야구장에 가는 날입니다.
지하철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잠실운동장역에서 우르르 내리네요.
출구 확인은 필요 없을 듯...
수많은 인파에 휩쓸려 지하철을 나오니 더 많은 사람들이 운동장 앞에 있습니다.
두리번거리면서 Gate 1-1을 찾아가니 조계숙선생님이 벌써 와 계시네요.
조계숙선생님 언니분과 조카도 함께요.
약속시간이 되어도 우리의 대장님, 이미연선생님은 나타나지 않으시네요--;
전화를 드렸더니 아이들과 함께 주차장에 계셨네요. 벌써 도착하셔서...
아이들은 벌써 분홍색 대여치 티를 입고 조잘조잘 즐겁게 떠들고 있고,
김정혜선생님 가족도 이미 도착하셔서 함께 계셨습니다.
이미연선생님께서 준비하신 많은 짐(?)들과 현수막을 나눠들고 드디어 입장~~
그 날 뉴스 보셨나요? 전국의 야구장이 모두 매진이었다는...
우리 자리는 3루쪽 지정석. 선수들이 바로 코 앞에 보이는 그런 자리였답니다.
이미연선생님 병원 직원 두 분이 아이들에게 자리를 배정을 해 주시고 나니
동산원 식구들이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도, 동산원 식구들도 모두 점심을 먹지 못했다는군요..
부랴부랴 이미연선생님께서 준비하신 김밥과 음료수를 나누어 주고,
디저트로 과자와 과일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미연선생님 병원 직원 두 분은 아이들 자리 배정해 주랴, 음식 나눠주랴,
사진찍어주랴 정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아, 그런데, 야구장이 그렇게 뜨거운 곳인지는 몰랐지 뭡니까...
아침에는 봄같더니 2시가 넘으니 햇살은 한여름, 땀은 삐질삐질 ^^;;
그런데, 어느 새 김정혜선생님께서 모자를 나눠 주시네요.
저, 그 모자, 기념으로 가져 왔답니다.
먹을거리들을 나눠주고 보니 어느 새 점수는 LG : 두산 = 7 : 0
이게 동네 야구인지, 프로 야구인지 원...
어쨌든... 막간을 이용해서 준비해 주신 대여치 티로 갈아 입고 오니
김정혜선생님께서 또 음료수를 나눠 주시네요...
앞에서 심부름하느라 잘 몰랐는데,
김정혜선생님과 부군, 그리고 조계숙선생님께서는
아이들 틈에 계시면서 계속 아이들을 챙겨주고 계셨더라구요.
두산이 계속 죽을 쑤고 있는동안
구양희선생님께서는 아이들과 동산원식구들을 위해 준비하신
선물을 가지러 갔다 오셨습니다. 그렇게 좋은 선물을 준비하셨을줄이야..
너무 뜨거운 햇살에 아이들이 힘들어해서 7회까지만 보고 나오기로 했습니다.
구양희선생님과 저는 조금 일찍 나와서
구양희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을 가지고 출구쪽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가 그 선물을 자꾸 달라고 하는 겁니다.
임자가 따로 있다고 해도 계속 미련이 남는 눈치시더라구요.
잠시 후에 이미연선생님과 병원 직원분들이
이미연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을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경기가 재미없어서 그런지 집에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 인파를 헤치고 김정혜선생님과 부군, 조계숙선생님께서
아이들과 동산원식구들을 데리고 나오셨네요.
우리 모두 출구 근처에서 대여치 현수막을 들고 한 컷 찰칵!
그리도, 드디어 기다리던 선물 증정 시간..
이미연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선물도,
구양희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선물도 모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구양희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한 선물과
성인인 동산원식구를 위한 선물을 따로 준비하셨답니다. 너무 세심하시죠?

그 날 선생님들 모두
따가운 햇살에 아이들 보살피시느라 경기는 제대로 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더구나, 김정혜선생님과 부군께서는 아드님보다 아이들을 더 챙기셔서
아드님이 많이 서운했을 것 같아요.
휴일인데 나와서 열심히 일 하신 이미연선생님 병원 직원분들과 운전해주신 분께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저는 이미연선생님께서 차려 놓으신 밥상에 숟가락만 들고 참석한 처지라
이런 글을 쓰기도 참 죄송스럽습니다.

그런데요, 선생님~~ 다음에는 실내경기로 하면 안될까요? ^^;;

댓글목록

장주혜님의 댓글

장주혜 작성일

그간 개인적인 일을 빌미로 계속 참석도 못하고 있다가 오랫만에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어린이날 행사 글과 사진들을 보고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이미연 선생님, 늘 고즈넉한 미소가 매력이신 분이 이렇게 열정에 가득차 있으신 줄 몰랐습니다. 이런 일을 계획한다는 게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나이들어가면서 알겠더라구요. 구양희 선생님도 준비 많이 하셨네요. 김정혜 선생님을 보면 요리 조리 빼고 다니는 제가 부끄러워서 숨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근데 사진속의 사부님 진짜 멋져요!). 그리고 윤경인 선생님, 말 안해도 잘 알지요? 이런 저런 것들을 돌아보게 되는 아침입니다.

구양희님의 댓글

구양희 작성일

윤경인 선생님..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선생님 글솜씨가 예사롭지가 않아요..선생님 글을 보니 그 날의 감흥이 다른 차원으로
느껴져서 또 좋네요.. 그 날 말없이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

김희경님의 댓글

김희경 작성일

묵묵히 일을 하고 돕는 윤경인 샘이 그려지네요
항상 든든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너무 사실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참석하셨던 모든 선생님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심경숙님의 댓글

심경숙 작성일

후기 재밌게 봤어요.
애쓰신 모든 선생님께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vitamin님의 댓글

vitamin 작성일

많은 분들이 봉사하고 계심에 감동 받았습니다.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의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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