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치, 치협 당연직 여성부회장 추진 본격적
 
“치과계 대외활동 ‘우먼파워’기대”
선거제도개선委서 지속적 검토, 9월중 공청회서 논의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안성모) 회장 선출 및 관련 정관개정에 대한 연구가 선거제도개선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빠르면 오는 8월 혹은 9월 경 관련 공청회를 통해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에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김경선, 이하 대여치)는 여성치과의사 1인에 대한 당연직 부회장 선출을 주장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미 치과의사회원 중 여성들의 비율이 3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 치과대학의 학생 성비를 보면 여성들이 과반수를 넘은 학교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김경선 대여치 회장은 “그간 대여치 및 각 지부는 내부적인 문제로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치과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여성들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여성치과의사들의 회무 참여가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미 대여치는 치협 선거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홍예표)에 당연직 여성부회장 선출관련 안건을 건의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여성들의 회무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치협의 사회 각계를 대상으로 한 대외활동에 그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여성들의 회무 참여는 여성 권익을 대변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회무활동의 능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현재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등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여성 회원의 회무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대의원제도에 근간을 이루고 있는 치협의 선거제도 및 당연직 부회장 선출 관련 정관개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의원들의 설득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부분이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여성 대의원 배출도 고려해 봄직하다. 하지만 김 회장은 “여성 대의원 수를 늘리는 것은 당연직 여성부회장을 선출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잘라 말했는데 그는 “지역별로 적게는 2명, 많게는 3명 정도의 대의원 석을 각 지역에서 차지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로선 당연직 여성부회장 선출 쪽으로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것.

김경선 회장은 회장 선출을 직선제로 개정하는 것에 찬성의 뜻을 보였다. 그는 “물론 회장 선출 직선제에 대해 찬성 한다”며 “직선제 전환 시 여성회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여성치의의 바이스 구축을 기대 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직선제로 전환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현재 의협은 30%도 못 미치는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데, 회원들의 참여가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이며, 이에 드는 예산 등 모든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직선제 논의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새롭게 출발하는 대여치는 이제 초도이사회를 가지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경선 회장은 당연직 치협 여성부회장의 탄생을 이루는 것을 임기 내 주요 과제로 삼고 있는 표정이다. 수적인 증가만으로도 여성치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인 것은 확실하다. 올해를 기점으로 한 그들의 활발한 회무 참여를 기대해 본다.

신종학기자 s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