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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에 있어서도 가장 개혁적인 리더를 기대하며< 데일리 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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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은진 작성일20-06-05 17:44 조회4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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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에 있어서도 가장 개혁적인 리더를 기대하며

특별기고 | 이상훈 당선자에게 바란다

 

윤지영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정책이사
▲ 윤지영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정책이사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조금 지쳐있으며, 치과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혹독한 겨울도, 봄을 막을 수는 없듯이 언젠가는 메르스나, 사스 이야기를 하듯 코로나19의 이야기를 회고하는 날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출근길 도로에 피어 있는 꽃은 하루가 다르게 풍성해지고 있고 봄이 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느껴지는 따뜻한 봄바람의 기운은 치과계에서도 느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직선제, 두 번 만에 선출직 여성 부회장 탄생하다!
지난 3월 10일 1차, 12일 2차 투표가 진행되었던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단 선거에 이상훈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이전 치과의사협회장 선거는 대의원에 의한 간선제였습니다. 변화는 2014년 간선제에서 선거인단으로 바뀌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선거인단제는 회원 중 추첨으로 선택된 치과의사만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직선제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2017년 최초의 직선제로 이어졌고, 선거권을 가진 모든 회원이 직접 투표하는 치과계 최초의 직선제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직선제가 되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것 중 하나는 여성 부회장 후보의 등장입니다. 직선제가 되면서 투표권을 가진 여성 치과의사가 약 30% 정도 된다는 사실은 선거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회장단 후보에 여성 부회장 후보가 속속 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첫 직선제 선거에서는 아쉽게도 여성 부회장 후보와 함께 한 후보가 당선이 되지 않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이번 31대 회장단 선거로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 직선제로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가 보여준 가장 큰 의미는 개혁적 성향의 새로운 집행부 탄생과 최초의 선출직 여성 부회장이 탄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초 직선제로 탄생한 30대 집행부는 여성 부회장 후보가 없이 당선되어 선출직 여성 부회장은 없었지만, 여성 회원과 공보의 등 그동안 협회의 회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회원들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으며, 상당 부분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이런 노력들은 그동안 자신의 목소리를 조직적으로 반영하기 힘들었던 이상훈 당선자와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집행부에게 이어져 정책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선출직 여성 부회장의 등장으로 이러한 변화와 발전을 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양성평등위원회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
양성평등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평등한 책임과 권리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 전반적 양성평등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치과계에도 양성평등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훈 당선자의 캠프에서도 협회 내 양성평등위원회 신설과 성희롱, 성폭력 전문가 대응반 설치, 협회 임원과 직원에 대한 성평등 교육을 공약으로 이야기했으며, 이것이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궁금합니다.


양성평등정책은 여성에게만 이익이 되는 여성들만의 이야기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궁극적으로는 남성 여성 모두에게 바람직한 문화를 낳을 수 있는 공동의 정책을 개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구색 맞추기식이 아닌 치과계의 양성평등 문화를 고민하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위원회가 되길 바랍니다. 양성평등위원회를 꼭 여성들만이 주도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 분야에 고민이 깊은 남녀 회원 누구라도 좋으니 다양한 방면의 인물을 등용하여 적극적으로 진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양성평등 교육을 온라인 또는 동영상 교육으로 진행하면 형식적으로 진행되기 쉽기 때문에 오프라인 교육을 강화하여 다양하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교육의 내용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보다는 본인이 알고 있는 가치관에 의해 습관적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잘못인지조차  모르고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동안 현장에서의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의견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여 형식적이 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 등 많은 곳에서 양성평등에 관한 교육과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다른 단체와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협회 임원들이 먼저 나서서 양성평등 클린선서를 하는 등 모범이 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 대의원 16인으로 증원, 여성 임원 기존 3인에서 6인 이상으로 확대(2배), 실현 가능한가
여성 치의의 회무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여성 대의원수 확대와 여성 임원의 증원에 대한 공약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의원은 전체 211명으로 현재 여성 대의원의 경우 의무 배정 8인을 포함하여 14명으로 6.6%에 불과합니다. 먼저 여성 대의원을 16인으로 증원한다면 기존 의무 배정 8인을 제외한 8인을 추가하게 됩니다. 대의원 수의 경우 정관 개정이 필요한 사안으로 전체 대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협회장의 의지만으로 개선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협회장 및 임원들의 인식 개선과 임기 내에 개정하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실현 가능성이 너무 적어집니다. 대여치 등 대의원제도 개선에 뜻을 함께하는 각계각층의 힘을 모아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협회 집행부 임원의 경우 35인으로 현재 3인인 여성 임원을 조금 더 증원하는 것은 회장의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약을 지키기가 수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특성상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너무 많은 노고를 하도록 기대를 받는 여성 치과의사들에게 협회의 회무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남성 치과의사들에 비해 과도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가능하다면 협회 회무에 있어 여성 치과의사들뿐만 아니라 남성 치과의사들도 좀 더 수월하고 부담이 덜할 수 있는 회무의 방법을 고민해주셨으면 합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회의나 화상회의 등이 활성화되고 있고,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성 대의원과 여성 임원의 확대 두 가지 사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면, 여성 대의원 확대에 조금 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치과계의 질서와 비전을 정해나가는 대의원에 여성 대의원 배정이 너무 적은 것은 사회적으로 비교해도, 치과계의 미래를 생각해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여성 대의원 수의 증원이 치과계의 양성평등 발전을 위한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상훈 당선자의 강력한 개혁 의지가 자신의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이 바라는 점이라는 것이 이번 선거의 결과로 밝혀졌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혁신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신구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도 염두에 두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이 치과계를 더욱더 발전되는 방향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당선자와 새로운 집행부는 치과의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약 실천을 위한 기초를 갖추는 일에 집중하고 계실 것입니다. 여성 치과의사들을 포함한 우리 회원들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 준비가 된 집행부가 이런 목소리를 어떻게 수렴하고 구현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개혁적이고 양성평등적인 리더로서 어려운 치과계를 잘 이끌어나가 주실 것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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