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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치과의사-자부심을 가질만하다.(하)-김용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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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선 작성일07-03-25 00:23 조회4,8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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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간40주년 기획칼럼/자연 치아 아끼기 운동]
대한민국 치과의사 -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하)

임프란트가 치의학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은 분명하다. 임프란트 덕분으로 브릿지를 하기 위해 인접한 싱싱한 치아를 삭제해야 할 때의 안타까움과 가슴 아픔에서 해방됐다. 그 뿐인가, 언젠가 필자의 병원에 틀니도 할 수 없을 만큼 빈약한 치조골을 가지고 있던 할머니께서 내원하신 적이 있다. 할머니께서는 임프란트 시술을 받았는데, 이후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고 하시며 기뻐하셨다. 필자는 물론 보람도 느꼈으며, 임프란트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임프란트는 분명히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이 될 수 없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다.
그러나 임프란트는 어디까지나 인공치아일 뿐, 그것이 자연 치아에 미칠 수는 없다. 임프란트가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 임프란트 시술을 할 때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임프란트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질 때 “자연치아를 아끼자”는 정신은 차츰 실종돼 가는 것이 아닌지 매우 걱정스럽다.

보존할 수 있는 치아들이 혹 뽑혀져 나가는 경우는 없는지, 임프란트가 가능한 모든 치료 방법 중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환자의 치아 하나하나에 애정을 가지고 진료를 하고, 환자의 치아를 내 치아처럼 소중히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우리들의 자성과 더불어 현실적으로 해결됐으면 하는 문제가 있다. 의료보험수가의 문제다. 현실적이지 못한 의료보험의 수가문제가 어제 오늘의 화두는 아니지만, 의료보험제도가 시행된 지 수 십년이 지난 현재에도 개선의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현재의 수가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히포크라테스 정신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라" 하는 말만으로 치과의사들을 몰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치아 하나를 살리는 것이 사람 하나 살리는 것에 버금가는 노력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보상은 변변치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치과계 내부에서 우리의 윤리의식을 되돌아볼 도덕 재무장 운동 같은 신선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험수가의 현실화라는 제도적인 개선 역시 따라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수명은 이제 거의 100세를 바라보게 됐다. 옛날에 비하면 거의 두 배의 인생을 사는 셈인데, 치아가 오복이라는 말이 예로부터 있어 왔지만 평균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현 시점에 있어서 치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다.

그렇다면 그것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치과의사들의 사명감도 2배, 3배로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 우리 국민들의 제2의 인생과 삶의 질을 치과의사들이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치과의사로서 가져야 할 윤리의식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한 번이나 있었는지 모르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 치과계의 기술적인, 외적인 성장은 어느 정도 충분하게 이뤄졌다고 본다. 그러나 치과 의사로서 내적인 성숙은 그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치과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윤리의식과 같은 내적인 성숙도 함께 이뤄질 때 비로소 대한민국 치과의사로서의 진정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김용란 대구 현대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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